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: 최가온 vs 클로이 김, ‘사상 첫 금메달’이 보이는 5가지 관전포인트

※ 설상 종목은 현지 사정에 따라 시간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. 경기 당일엔 위 일정표에서 한국시간(KST)으로 한 번 더 확인해두면 마음이 편합니다.

빙판 위에서 울리던 함성이, 어느 순간 눈 위로 옮겨갈 때가 있습니다. 한국 스포츠 팬들이 “설상에서 금메달?”이라는 말을 상상으로만 하던 시절이 있었죠. 그런데 이번 2026 밀라노·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그 상상이 현실로 가까워졌습니다.

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는 한 장면만 잘 찍혀도, 한 번만 제대로 꽂히면, 대회 전체의 기억을 바꿔놓는 종목이에요. 그리고 이번엔 드라마 구도가 아주 선명합니다. 최가온이라는 신성, 그리고 세계가 인정한 ‘레전드’ 클로이 김.

오늘 글은 “누가 더 화려한 기술을 하냐”만 얘기하지 않을게요. 하프파이프는 기술(난도) + 완성도 + 흐름 + 착지(랜딩) + 심리전이 동시에 돌아갑니다. 이걸 알고 보면, 1분짜리 연기가 10분짜리 영화처럼 느껴져요.

하프파이프에서 높이 있는 점프를 하는 여자 스노보더를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한 일러스트


하프파이프는 왜 ‘한 번의 실수’가 금메달을 바꾸나

하프파이프는 반원형 ‘파이프’ 벽을 오르내리며 점프(에어)와 회전을 반복합니다. 보기엔 “기술 자랑” 같지만, 실제 승부는 실수 관리에서 갈립니다.

특히 올림픽 결선은 분위기가 달라요. 훈련 때 되던 기술도, 딱 한 번 랜딩이 미끄러지면 점수가 크게 흔들립니다. 그래서 고난도 기술을 넣더라도, ‘성공 확률이 높은 구성’이 결국 메달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최가온의 강점: ‘기세’가 아니라 ‘구성력’이 무기다

최가온을 설명할 때 사람들이 “상승세”라고 말하지만, 저는 구성력이 좋아졌다는 말을 더 하고 싶어요. 상승세는 운이 섞일 수 있지만, 구성력은 실력 그 자체니까요.

최가온이 유리해지는 포인트는 크게 3가지입니다.

  • 높이(에어)에서 점수를 벌 수 있는 그림: 하프파이프는 ‘높이’가 주는 인상이 큽니다.
  • 연속 동작의 흐름: 한 기술이 끝나고 다음 기술로 넘어갈 때 ‘끊김’이 적을수록 점수가 안정적입니다.
  • 랜딩 안정감: 랜딩이 깔끔하면 심판이 과감하게 점수를 줍니다.

한마디로, 최가온의 목표는 “한 방”이 아니라 실수 없이 완주하는 고득점입니다. 올림픽 금메달은 의외로 이 ‘실수 없는 고득점’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거든요.

클로이 김의 강점: 레전드의 무기는 ‘기술’보다 ‘압박을 이기는 루틴’

클로이 김은 세계가 아는 스타죠. 그런데 스타의 진짜 무기는 화려함만이 아닙니다. 큰 대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루틴(자기 페이스)이 있어요.

하프파이프는 경기 시간이 짧고,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입니다. 그래서 결선에서 선수들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순간은 “첫 점프에서 삐끗했을 때”예요. 클로이 김은 이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경험이 강점입니다.

그래서 최가온이 클로이 김을 넘으려면, 기술 싸움만이 아니라 심리전까지 같이 이겨야 합니다. 그리고 그 심리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, 딱 하나입니다.

첫 런(Run)을 ‘안전하게’ 가져가기.
첫 런이 안정적으로 깔리면, 두 번째 런에서 과감한 구성을 시도할 ‘여유’가 생깁니다.

하프파이프 정상에서 나란히 서 있는 두 라이벌 선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일러스트


승부를 가르는 5가지 관전포인트

하프파이프는 “어렵다”는 이유로 그냥 멍하니 보기가 쉬워요. 하지만 아래 5가지만 보면, 갑자기 경기 이해도가 확 올라갑니다.

  • 1) 에어 높이(Amplitude): 같은 기술이라도 높이가 다르면 인상이 완전히 달라요.
  • 2) 회전의 선명함: 몸이 흐트러지면 난도가 높아도 점수가 보수적으로 나옵니다.
  • 3) 랜딩(착지)에서 흔들림: 손 짚기, 엉덩방아, 라인 이탈은 바로 감점 포인트.
  • 4) 런 전체 흐름: 기술이 “툭툭 끊기지” 않고 자연스러우면 고득점에 유리합니다.
  • 5) 마지막 기술 선택: 마지막에 무리하면 0점이 될 수도 있어요. ‘안전한 마무리’가 메달을 부릅니다.

경기 시간 확인이 필요할 땐 한국시간 중계 일정표 를 열어두고 보시면,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좋아요.

하프파이프에서 흔들림 없이 착지하는 순간을 강조한 일러스트


‘금메달이 나오는 날’의 공통 신호

제가 큰 대회를 오래 보면서 느낀 공통점이 있어요. 금메달이 나오는 날은, 대개 첫 런에서 “큰 실수 없이” 깔고 간 선수가 끝까지 웃습니다.

관중이 와 하고 놀랄 만한 초고난도 기술은 멋있지만, 올림픽 결선에서는 그 한 번이 실패하면 치명적이죠. 그래서 저는 하프파이프를 볼 때, 이렇게 생각합니다.

“멋있게 한 번”보다 “완벽하게 두 번”이 더 강하다.
최가온이 이 흐름으로 간다면,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볼 수도 있습니다.

정리하면, 이번 하프파이프는 단순한 라이벌전이 아니라, 한국 설상 종목 전체의 ‘기준선’을 바꿀 수 있는 경기입니다. 최가온이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화려함만이 아니라, 완성도와 안정감으로 점수를 쌓는 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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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체크리스트

체크 항목 오늘 바로 해볼 일
중계 시간 저장 일정표에서 하프파이프 예선/결선 시간을 한국시간으로 체크
관전포인트 1개만 선택 첫 런의 랜딩(착지)이 흔들리는지부터 보기
내부링크 점검 3편·5편 맞춤링크가 발행 주소와 동일한지 확인
공유하기 “하프파이프는 첫 런이 반” 한 줄만 전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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